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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메르스 피해규모 '제한적'...선방

제약사 메르스 피해규모 '제한적'...선방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5.07.2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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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대비 외래처방액 감소 2.4% 정도
대원·삼진·JW중외·유나이티드 매출 늘어

지난 6월 메르스로 인한 제약계의 피해규모가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몇몇 제약사는 전반적인 매출 부진 속에 매출액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외래처방액 집계데이터 '유비스트'를  근거로 6월 제약사 매출액(원외처방 조제액)이 7562억원으로 5월보다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분석발표했다.

당초 의료기관의 환자 감소 정도에 비춰 적게는 20~40%까지 6월 제약사 매출액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분석결과에 따르면 제약계의 메르스 피해규모는 예상치를 훨씬 밑돌았다.

특히 지난 6월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의 외래처방 점유율은 25%로 5월보다 오히려 0.2%p 높아졌다.

증권사들은 "정부의 리베이트 규제 강화로 영업력이 위축되던 국내 상위 10대 업체가 6월부터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안정화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메르스로 인한 처방감소도 다국적 제약사가 국내 제약사보다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6월 국내 제약사의 조제액은 5168억원으로 5월보다 2.0%줄었지만 다국적 제약사는 같은 기간 조제액이 2394억원으로 3.4%나 줄었다. 그 결과 6월 다국적 제약사의 점유율은 지난해 6월보다 0.3%p 하락한 31.7%로 부진한 모양새를 보였다.

2분기 제약계 외래처방 규모도 증권가에서 올초 예상한 수준을 넘어섰다.

신한금융투자는 2분기 제약계 외래처방 규모를 1조5472억원로 올초 예상했지만 16일 기준으로 외래처방 규모가 예상보다 9.5% 늘어난 1조556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대원제약과 삼진제약·유나이티드·JW중외제약·보령제약·안국제약은 지난 5월보다 메르스 사태가 심각했던 올 6월 매출액이 더 커졌다. 대원제약은 10%가 넘는 두 자리 수 성장을 기록했다.

 

성분별로 보면 국내 상위 품목인 ARB(고혈압 치료제)와 고지혈증 치료제, 중추정신신경용제의 외래처방액이 5월보다 6월에 더 늘었다. 지난 5월 767억원이었던 ARB 치료제는 6월 들어 785억원으로 늘었다. 고지혈증 치료제와 중추정신신경용제 역시 5월 672억원, 656억원에서 6월 686억원, 660억원으로 증가했다.

한국제약협회 역시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어 제약계 메르스 관련 피해규모를 1500억원 정도로 보고했다.

이번에 추산된 외래 처방액보다는 피해규모가 큰 것으로 추계했지만 메르스 사태 초기 제약협회가 6월 피해규모로 추산했던 2500억원보다는 절반 정도 줄었다.

제약협회측은 10여개 제약사를 표본추출해 산정한 평균 피해규모를 전체 제약계 피해규모로 추산했지만 전반적인 외래처방액 통계와는 차이가 있어 보인다.

증권사들은 제약계의 메르스 피해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집계하면서 제약 주식비중을 '확대'하거나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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